스토킹에 시달리다가[1]
조회:283추천:0등록날짜:2023년09월09일 13시03분
스토킹에 시달리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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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날, 이제는 메신저와 SNS도 모자라서
은총이의 차를 위협적으로 따라오기 까지 했습니다
모든 직장동료들이 가해자와의 사이를 알게됐고 이 상황에 지친 동생은
그냥 사진 내려주고 부서를 옮겨주면 고소를 취하해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하겠다는 각서를 받고 고소를 취하해줬습니다
그런데 또 6월 9일, 가해자는 또 은총이를 찾아왔습니다
집 앞에 나타나 경찰에 신고를 했고 가해자는 접근금지명령을 받고 4시간만에 나왔습니다
그렇게 수차례 스토킹 위협을 받던 은총이는 스마트워치를 매번 차고 있었습니다
동생이 그걸 매일 차고 있는 것도 속상했지만 그래도
동생이 안전하기만 하다면야 괜찮았습니다
그렇게 한달이 채 되지 않은 6월 29일, 경찰이 집을 찾아왔습니다
가해자와 동선이 겹치지 않는다면 스마트워치 반납을 해달라고 안내했고
그렇게 자진반납(?)을 하게 되었습니다
동생이 세상을 떠난 이후 알게 된 건
경찰이 찾아온 7월 13일부터 17일까지 가해자가 접근금지명령을 어긴 채
집앞에서 은총이를 보고 있었다는 사실이였습니다'
그렇게 7월 17일 오전 6시 경, 회사를 출근하려고 나갔던 성실한 우리 은총이는
아파트 엘리베이터 앞에서 가해자에게 칼에 찔려 죽었습니다
살려달라는 은총이의 목소리를 듣고 바로 뛰쳐나온 엄마는
가해자를 말리다가 칼에 찔렸고 손녀가 나오려고 하자 손녀를 보호하는사이
은총이가 칼에 찔렸습니다
살해를 마음먹기 전 가해자는 자기가 입고 있던 양복도 곱게 접어두고
칼을 휘둘렀습니다
은총이가 칼에 맞아 쓰러지자 자신도 옆에 누워 배를 찌르곤 나란히 누워있었다고 합니다
지금 생각해도 너무 소름끼칩니다
엘리베이터 앞이 흥건할 정도로 피를 흘린 은총이는 과다출혈로 죽었습니다
수차례 경찰에 신고했지만 지금 9월 첫 재판을 앞두고
보복살인이 아니라는 얘기를 전해들었습니다
스토킹 신고로 인해 화가나서 죽였다는 동기가 파악되지 않아서라고 합니다
한 달이 지나도록 자극할까봐 연락조차 하지않았던 동생입니다
그러면 도대체 어떤 이유에서 가해자는 제 동생을 죽인건가요
은총이가 죽은 7월에서야 스토킹 범죄는 반의사불벌죄가 되었습니다
그럼 이제는 안전해지는 걸까요
접근금지명령도 형식에 불과하고 연락이나 SNS를 안한다고 끝날 문제인가요
스마트워치는 재고가 부족하고 심지어 사고가 일어나야만 쓸모가 있습니다
모든 상황이 끝나고 경찰이 출동한다고 하면 무슨 소용이 있나요
하루하루 예뻤던 우리 은총이가 피말라가던 그 모습을 보면
신고하려고 했던 은총이를 말리고 싶습니다
죽은 은총이의 휴대폰에는 스토킹과 관련된 검색기록이 가득했습니다
얼마나 불안했을지 되돌아보는 하루하루가 너무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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