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날갯짓하는 인천공항..4월 첫 한 주 여객 작년 3배[0]
조회:82추천:0등록날짜:2022년04월10일 11시57분
다시 날갯짓하는 인천공항..4월 첫 한 주 여객 작년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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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 닦고 꽃 심으며 승객 맞이 분주..손님 늘면서 직원들도 활력
(영종도=연합뉴스) 송은경 안정훈 오지은 기자 = 이달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3층. 공항 직원들은 12ｍ 높이의 작업대에 올라 야외 캐노피(덮개지붕) 먼지를 벗겨내는 작업에 한창이었다.
작업자 2명이 물을 뿌리고 밀대로 먼지를 쓸어버리자 뿌옇던 유리 지붕은 투명하게 반짝였다. 청소용 밀대로 밀기가 어려운 채광창 기둥 부위는 작업자들이 수건을 이용해 꼼꼼하게 닦아냈다.
인천공항운영서비스 조준희 매니저는 "1년 동안 쌓인 먼지 세척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외관 청소뿐만 아니라 내부에서 일상적으로 하는 체크인 출국장 미화 작업에서도 좀 더 세심하게 관리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일상 회복이 코앞에 다가온 이 날 둘러본 인천공항은 돌아온 여객들을 맞을 준비에 한창이었다.
코로나 때문에 하늘길이 끊겨 있었던 2년여간 인천공항을 찾는 사람은 거의 없었지만 최근 일평균 이용 여객이 2만명대를 회복하면서 공항 측은 시설 정비에 여념이 없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2월부터 일평균 인력 800여명과 장비 200여대를 동원해 공항시설 전반을 점검하면서 대청소를 하고 있다. 이달 1일에는 정부의 방역완화 지침에 따라 입국장에서 방역 관련 시설물을 철거했다.
이날 찾은 인천공항 2터미널에선 야외 캐노피 청소와 실내 조경 작업이 진행됐다. 정오상 조경시설유지관리 차장은 "예전에는 공항에 직원들밖에 보이지 않았는데 이젠 승객들이 점차 보인다"며 밝게 웃었다.
2터미널엔 초화와 수목을 합쳐 약 5만 3천본이 심겨 있다. 승객이 적을 땐 식재 주기가 짧은 초화의 비중을 5%로 낮춰 비용을 줄였지만, 최근엔 공항 이용객이 늘면서 공항 조경을 좀 더 화려하게 꾸미기 위해 초화를 늘릴 방침이다. 정 차장은 "올해 안에 초화 비중을 10∼15％ 정도로 더 많은 꽃을 심을 예정"이라고 했다.
화단에 물을 주고 있던 박경희 대리는 "아무래도 이용객이 늘어나니 조금 더 예쁘고 깔끔하게 관리하기 위해 수시로 점검하며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분주한 손놀림을 이어갔다.
해외 입국 여행객의 방역교통망 이용 완화에 따라 대중교통 이용객도 늘었다. 택시승강장에는 한창때만큼 아니었지만 택시가 10대 넘게 서 있었고, 끊임없이 승객을 태워 출발했다. 반소매 셔츠를 입은 여행객들은 캐리어를 밀고 지나가며 웃음꽃을 피웠다.
2터미널 여객자동차터미널 운영관리 관계자는 "평일에는 아직 크게 인원 변동이 없지만 그래도 주말에는 약 25％ 정도 이용객이 늘었다"며 "경기권의 이용객 비중이 높아서 4월 1일부로 서울권 버스 노선 1개와 경기권 6개 노선이 재개됐고 다음 주 중으로 지방 노선도 추가로 1개 노선이 재개될 예정"이라고 답했다.
해외에서 통신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대여하는 와이파이 단말기를 찾는 사람도 확연히 많아졌다. 입국장 앞 한 대여 부스 앞에는 10분간 10여명이 유심 로밍과 와이파이 서비스를 이용했다. 이곳 직원은 "코로나가 제일 심했을 땐 하루에 2명, 많아야 10명이 찾았는데 지금은 60∼70명 사전예약이 들어오고 현장에서 빌리는 사람도 30∼40명은 된다"고 말했다.
공항에서 일하는 항공업계 직원들도 모처럼 웃을 수 있었다. 인천공항으로 출퇴근하는 한 항공사 소속 정비 담당 직원(26)은 "한창 일이 적을 땐 출근이 50% 가까이 줄어서 수입도 그만큼 줄어 어려웠다"면서 "최근엔 그래도 일감이 늘어 코로나가 없던 시절의 85%는 회복한 것 같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2터미널에 있는 제과점의 매니저 이모(24)씨도 "최근에 매출이 10％가량 늘었다. 집기와 식자재 발주도 늘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한편 공사에 따르면 모든 접종완료 입국자의 자가격리가 면제된 이달 1일부터 일주일간 인천공항을 이용한 여객은 13만3천92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4월 1∼7일)은 여객 수는 4만1천419명으로, 올해가 작년도보다 3배 이상으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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