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요청사항에 수상한 글…납치 여성 구했다[0]
조회:44추천:0등록날짜:2022년06월26일 13시08분
배달앱 요청사항에 수상한 글…납치 여성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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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한 사람도 대단하지만 직원도 잘했네~~~
납치된 여성이 배달앱으로 음식을 주문하면서 ‘경찰에 신고해 달라’는 요청사항을 남겨 극적으로 구출됐다. 페이스북 캡처
[서울경제]
납치된 여성이 배달앱으로 음식을 주문하면서 ‘경찰에 신고해 달라’는 요청사항을 남겨 극적으로 구출됐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뉴욕주 브롱크스에 위치한 카페 ‘치퍼 트럭(Chipper Truck Cafe)’은 지난 19일 오전 5시쯤 배달앱 ‘그럽허브(Grubhub)’를 통해 주문을 받았다.
직원들은 샌드위치와 버거 등을 주문한 내역을 확인했지만 주문 요청사항에 적힌 글을 발견했다. 요청사항에는 “경찰을 불러 달라. 경찰들과 함께 배달해 달라”며 “티내지 말아 달라”는 내용이 적혔다.
카페 직원들은 “요청사항이 장난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판단이 서지 않았지만 사장님은 ‘(잘못된 신고로) 후회하는 것보다 안전한 것이 낫다’고 말했다”면서 “사장님 말을 듣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뉴욕에 위치한 카페 치퍼 트럭(Chipper Truck Cafe) 직원들이 배달앱 요청사항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페이스북 캡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오전 6시 20분쯤 배달지인 브롱크스의 한 아파트를 급습했다. 실제로 그곳에는 배달앱 주문자인 한 20대 여성이 감금돼 있었다. 이 여성은 무사히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피해 여성은 사건 발생 몇 시간 전 온라인에서 만남을 이어오던 30대 남성 케모이 로열과 처음 만났다. 로열은 피해 여성을 만나자마자 폭력을 휘두르기 시작했고 성폭행을 목적으로 여성을 감금했다.
경찰은 강간 미수, 폭행, 성추행 등 혐의로 로열을 현장 체포했다. 특히 그는 지난 15일에도 26세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카페 사장인 엘리스 베르메조는 “사람들은 보통 음식을 주문할 때 ‘시럽 추가할 수 있나요’, ‘탄산음료 더 주문할 수 있나요’ 등을 묻는데 이런 메시지를 받은 적은 없었다”며 “메시지는 뒤죽박죽 적혀 있었지만 내용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중에 경찰이 우리 가게로 전화를 걸어 용의자가 체포됐고 여성은 안전하다고 말해줬다”며 “그 말을 듣고 정말 행복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이 알려지자 그럽허브 측은 "치퍼 트럭을 지원하고 싶다"며 5000달러(약 651만 원)를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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