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죽이러 간다” 한밤 중 아들의 살인예고…범행 이유는?[0]
조회:75추천:0등록날짜:2022년09월26일 12시22분
“아버지 죽이러 간다” 한밤 중 아들의 살인예고…범행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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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관계자 "살인하려던 것이 아닌 관심받고 싶어한 행동"
21일 오전 1시 47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버지를 죽이러 가는 중"이라며 살인 예고 글이 올라왔다 / 사진 = 디시인사이드
21일 새벽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버지를 죽이겠다는 살인 예고 글이 올라와 네티즌들의 경찰 신고로 글을 올린 남성이 체포됐습니다.
이날 오전 1시 47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버지를 죽이러 간다는 제목과 함께 두 장의 사진이 올라왔는데, 한 장의 사진에는 검은 옷을 입은 남성이 흉기를 들고 있는 모습이, 다른 한 장은 “엄마가 잘못했어. 빨리 집으로 와서 엄마랑 이야기하자”는 메시지가 온 휴대전화 화면 사진이었습니다.
시흥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만 19세로, 이날 오전 1시 27분 스스로 “아버지를 죽이려고 한다”고 경찰에 신고한 바 있습니다. 이후 청소년 상담센터에 연락해 상담도 받았습니다. 오전 2시 45분 출동한 지구대 경찰들은 집 근처에서 오토바이를 타던 A씨를 붙잡아 체포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조선닷컴에 “진짜 살인하려던 건 아니고 관심받고 싶어서 한 행동”이라고 말했습니다.
A씨는 “아버지가 술 먹고 ‘집에 불 지르고 가족 다 죽이고 자신도 죽을 거라며 지금 택시 타고 집 가고 있다’고 전화했다”며 “엄마는 그 전화 듣고 옆에서 울고, 이런 상황이 반복되니 지긋지긋해서 엄마까지 다치게 하지 않고 그냥 내가 죽여버리려고 그랬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일이 커지게 되는 바람에 살인미수로 현행범 체포됐다”며 “지난번에도 아버지가 집 안 물건을 망치로 다 부숴서 경찰에 신고했는데, 아무 조치도 안 했다. 이렇게나마 시위하면 경찰이 일 처리를 제대로 할 줄 알았다”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또한 "매번 경찰에 신고할 때마다 아빠에게 조서 하나 받고 아무것도 안 하고 다시 풀어줬다"며 "접근금지 요청을 해도 안 들어줘 경찰한테 여러모로 불만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찰 신고만 100건이 넘었고, 사건 정황 참작해서 빨간 줄은 안 그일 것 같다. 그래도 이번 일로 아빠도 살인미수로 제대로 처벌하겠다고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경찰 관계자는 “아버지의 가정폭력과 관련해서 경찰에 신고된 기록은 현재 확인된 건 없다”며 “아버지와 통화를 하면서 A 씨가 꾸지람을 받고, 어머니에게 하소연했지만, 어머니가 반응하지 않자 답답해서 관심받으려고 이런 행동을 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A씨의 아버지는 술에 취해 당시 상황을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A씨를 존속살인 예비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으며 A씨의 아버지를 불러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구속보다 정신질환 응급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할 대상”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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