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에 왜 현금 다발이?” 수상히 여긴 시민 덕에 전화금융사기 현금수거책 > 유머/이슈

시민 A씨가 지난 7월15일 경기 광주시 곤지암터미널 앞에서 벌어진 전화금융사기 현장을 목격한 모습.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휠체어에 다량의 현금을 싣고 가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시민의 신고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현금수거책이 경찰에 붙잡혔다.

시민 A씨(60)는 지난 7월15일 경기 광주시 곤지암터미널 앞에서 전동 휠체어 뒤에 다량의 현금을 싣고 가는 이를 목격했다. 이 모습을 지켜본 A씨는 전화금융사기임을 직감하고 현장에서 200여m가량 떨어진 파출소에 방문에 이를 신고했다.

A씨와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전화금융사기 조직의 현금수거책 B씨는 피해자로부터 돈을 받아 돌아가는 중이었다. 경찰은 현장에서 도주하는 B씨를 검거하고 현금 1500만원을 압수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피해자는 전화금융사기 조직으로부터 ‘코로나 긴급재난 지원대출’을 해주겠다는 전화를 받고 대출을 진행하던 중 “채권팀에게 대출금을 현금으로 상환해야 한다”는 말에 속아 돈을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최근 B씨를 사기방조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고 피해금 1500만원 전액을 피해자에게 반환 조치했다. 또 범인 검거에 기여한 A씨를 ‘피싱지킴이’로 선정하고 표창장과 신고보상금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