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터 없나요" 브렉시트 여파에 英 식당·펍 구인난[0]
조회:630추천:0등록날짜:2022년12월24일 11시34분
"웨이터 없나요" 브렉시트 여파에 英 식당·펍 구인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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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스페인·그리스 인력 떠나가…5만1천명 순유출
요식업 일자리 11% 공석…경제난 가중에 "브렉시트 후회" 목소리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른바 브렉시트(Brexit)의 여파로 영국 내 식당들이 심각한 구인난에 몸살을 앓고 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웨이터와 요리사, 바텐더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던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출신 인력이 브렉시트 이후 해외로 빠져나간 탓이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영국 요식업계에서 공석인 일자리는 약 11%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전체 경제에서 4% 정도의 일자리가 공석인 것이 비하면 큰 수치다.
직원들을 구하지 못하면서 런던의 식당들은 영업시간을 줄이는 등의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물가 상승에 철도 파업까지 겹치면서 고충은 더 커지는 형국이다.
런던에서 이탈리아 식당 3곳을 운영하는 조던 프리다 씨는 최근 구인난에 대해 "코로나19나 에너지 위기보다 훨씬 더 안 좋다"면서 "식당을 차린 이후로 가장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토로했다.
직원 충원이 어려워지면서 그는 식당을 여는 시간을 오후 5시에서 7시로 늦추고 요리사의 2교대 근무를 1교대 근무로 바꿨다.
그러나 인건비가 10% 정도 오르면서 음식 가격을 올려야 했고 이제는 장기적으로 식당의 미래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프리다 씨는 "브렉시트는 경제적, 문화적은 물론 개인적으로나 다른 모든 면에서 재앙"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실제 최근 수개월 간 영국이 심각한 경제 위기에 빠지면서 브렉시트 결정을 후회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분위기다.
대다수의 영국인이 EU 탈퇴에 찬성한 투표가 실수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는가 하면 영국상공회의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회원사의 과반이 영국 해협을 넘어 교역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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