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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가려다 경계선 지능 판정... 앞길이 막막해졌다[0]
조회:573추천:0등록날짜:2023년01월04일 13시04분

군대 가려다 경계선 지능 판정... 앞길이 막막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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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뉴턴
댓글 0건 조회 573회 작성일 23-01-04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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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daumd08.net/humor/8037?sfl=mb_id%2C1&stx=dnfltkfkd97&page=35

우리는 경계선 지능인입니다 - 한국 사회 경계선 지능인의 삶 1편

경계선 지능이란 지적 장애 수준은 아니지만, 평균보다 낮은 지적 능력을 말한다. 본 개념은 미국에서 시작됐다. 1980년 개정된 미국정신의학회의 정신 장애 진단 및 통계 편람에 따르면 IQ 71~84 사이를 경계선 지적 기능으로 정의한다. 한국 역시 해당 편람의 기준에 따라 경계선 지능을 규정하고 있으나 일상에서의 ▲ 언어 ▲ 행동 ▲ 학습 능력 및 사회적 기능 수준과 상담 등을 통해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국 사회에 경계선 지능이 언급되기 시작한 건 지난 2014년 EBS 심층취재 경계선 지능 보도 이후다. 그러나 8년이 지난 지금도 사회의 시선과 교육 및 복지 개선 속도는 제자리걸음이다. 이에 취재팀은 경계선 지능인이 겪고 있는 현실적 어려움을 재조명하고 사회의 다각적 변화를 도모하고자 본 취재를 시작했다. 특히 단순 문제 지적을 넘어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에 따른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것에 집중했다. 지난 3월부터 경계선 지능인 당사자, 학부모, 특수교사, 경계선 지능 전문가 등 14명을 인터뷰했으며, 관련 데이터 분석 등을 진행했다. 한국에서 살아가는 경계선 지능인의 삶을 총 4편으로 나누어 살펴본다. <기자말>

[김윤지, 김제원, 윤은영 기자]

현재 경계선 지능인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없다. 하지만 지능의 정규분포에 따르면 경계선 지능인은 전 세계 인구의 13.6%로, 국내엔 약 80만 명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상당수의 경계선 지능 추정 인원에도 국내 경계선 지능에 대한 개념 인식은 여전히 부족하다. 별도의 장애 등급이 있지도, 공식 판단 기준이 마련되어 있지도 않기 때문이다. 한국 사회의 수많은 경계선 지능인은 여전히 어떤 그룹에도 속하지 못한 채 경계에 놓여 있다. 이에 취재팀은 경계선 지능인이 구체적으로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알아보기로 했다. 

초등학교 3학년, 한계를 마주하다

2022년 4월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사단법인 느린학습자시민회를 방문했다. 사단법인 느린학습자시민회는 느린학습자의 이름으로 만드는 사회적 변화를 슬로건으로 느린학습자의 건강한 성장과 행복한 삶 그리고 자립할 수 있는 당사자의 당당한 삶을 지원하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

입구에서부터 아이들의 그림 및 활동지가 벽면에 가득했다. 그중에서도 경계선 지능 아동들이 직접 그린 인생 그래프 활동지가 눈에 띄었다. 초등학교 저학년인 10세 전까지는 꽤 높은 수준이었던 행복도가 고학년에 올라가면서부터 급격히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교우 관계 및 교과 학습에 있어 답답함을 느낀 것 등이 이유였다.
 
▲ 알아보기 쉽게 도식화한 경계선 지능 아동이 직접 그린 인생 그래프 가로축은 나이, 세로축은 행복·불행 정도를 나타낸다.
ⓒ 사단법인 느린학습자시민회
 
경계선 지능인이 느끼는 갑갑함을 학교는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경계선 지능 청년 이창갑(25)씨의 도움으로 그의 초등학교-중학교 생활기록부 속 행동 특성 및 종합의견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 창갑씨 역시 초등학교 2~3학년을 기점으로 학교생활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교우 관계를 시작으로 학습 태도의 부족함 등이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다.
 
▲ 경계선 지능 청년의 초등학교 1-6학년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경계선 지능 청년 이창갑 씨의 초등학교 1-6학년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 이창갑 씨 본인
 
점차 소외를 느끼게 된 청소년기

교사들이 남긴 생활기록부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에 따르면, 창갑씨는 표정도 밝고 붙임성 있던 초등학교 저학년 때와 달리 중학교에 올라와선 점차 내성적인 학생이 되었다. 실제 그의 학교생활에 대한 평가도 교우 관계 및 학습에 있어 열의가 부족하다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초등학교 때와 공통된 내용으로는 사회성, 기초학습 등 개인의 노력이 요구된다는 것 등이 있었다. 이는 비교적 성적이 낮은 학생들의 학교생활기록부에서도 흔히 발견될 법한 내용이다.

창갑씨는 소극적이었던 학창 시절을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대인관계에 있어 노력했고 (대체적으로) 원만하게 지나갔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마음속 어디 한가운데 공허함이 있었어요." 관심 있는 내용만 이야기하려고 하다 보니, 친구들과의 대화에서 점점 소외되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어 그는 당시 싸이월드 등과 같은 SNS를 통한 소통 등에 빠져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언젠가는 괜찮아질 거야"라는 생각으로 시간을 보냈다.
 
▲ 경계선 지능 청년의 중학교 1-6학년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경계선 지능 청년 이창갑 씨의 중학교 1-3학년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 이창갑 씨 본인
 
또 다른 경계선 지능 청년 정지은(26)씨도 교우 관계 및 학습과 관련해 창갑씨와 비슷한 경험을 털어놓았다. 좋아하는 과목인 국어·과학·미술의 경우 50점 언저리의 성적을 받을 수 있었지만, 나머지 과목의 성적은 너무 낮았다는 것이다. 주변에 힘듦을 이야기하지 않아 도움을 많이 받지 못했다고도 했다. 어려움이 있다고 하면 부모님이 본인보다 더 걱정하실 것 같아 당시 지은씨는 관련해서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친구들이 신경을) 잘 안 써주고 해서 저는 도서관이 더 편했어요. 남는 시간에 학교 돌아다니거나 그때 미술학원 다녀서 미술로 풀기도 하고…" - 정지은 (경계선 지능 청년)
 
▲ 경계선 지능 청년 정지은 씨 경계선 지능 청년 정지은 씨가 자신의 고등학교 시절을 떠올리며 이야기하고 있다.
ⓒ 김윤지, 김제원, 윤은영
 
"차라리 몰랐다면"… 뒤늦게 혼란 겪는 경계선 지능 청년들

지난해 9월부터 상담사업을 개시한 사단법인 느린학습자시민회에 따르면, 상담을 신청해 직장 내 어려움을 이야기하는 이들 중 경계선 지능 당사자인 청년이 절반 이상이다. 상담을 통해, 지능검사를 받고 뒤늦게 본인이 경계선 지능임을 알게 된 사례도 꽤 있다. 남성의 경우 군입대를 앞두고 받는 병역판정검사에서 본인이 경계선 지능임을 알게 되기도 한다. 창갑씨가 그런 경우다.

"(경계선 지능 판정을 받은 뒤) 학교도 안 가고 자취방에서 계속 혼자 있었어요. 학사경고도 받았고요. 자신과의 싸움이 가장 힘들어요. 솔직히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잘 모르겠거든요. 알긴 하지만 실천하지 못한다고 할까요? 차라리 몰랐으면 더욱 좋았을 것 같아요. 경계선 지능이 아닌 사람과 제가 구별되니까요." - 이창갑 
 
▲ 경계선 지능 청년 이창갑 씨 (화상 인터뷰) 경계선 지능 청년 이창갑 씨가 경계선 지능 판정 이후 느낀 감정을 이야기하고 있다.
ⓒ 김윤지, 김제원, 윤은영
 
그나마 있는 정부 혹은 민간 차원의 교육·복지 지원 사업도 아동기에 몰려 있어, 성인 경계선 지능인은 자신이 경계선 지능임을 깨달은 후에도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또한, 본인이 경계선 지능이라는 사실을 인지하는 과정에서 겪는 혼란도 상당하다. 본인이 남들과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부터가 힘듦의 시작이다. 이들에게 뒤늦은 경계선 지능 판정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또 다른 걱정이다.

"20살 초반쯤 (경계선 지능이라는 사실을) 알았는데, 충격이 좀 커서 많이 힘들었어요. 지금 제일 걱정인 건 앞으로 잘 살 수 있을까예요. 부모님은 영원하지 않으니까요. 언니랑 같이 살까도 생각 중이에요." - 정지은 (경계선 지능 청년)

지은씨는 몇몇 복지관에서 경계선 지능인을 대상으로 자립 교육을 하고는 있지만 부족하다고 말한다. 이어 경제·주택 분야에 대한 교육이 더 있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본인이 직접 찾으려 해도 관련 정책 및 정보가 정리되어 있지 않을뿐더러 내용을 이해하기에 단어 등이 너무 어렵다는 것이 이유였다.

개인적 문제에서 사회적 문제로

성인 경계선 지능인이 마주하는 어려움은 개인적 차원을 넘어 사회적 문제가 된다. 가장 심각한 것은 인권 유린 문제다. 경제 활동을 시작한 뒤, 본인이 노동한 것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 인권적 측면에서도 대우받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신안 염전 노예 사건이 대표적이다.

최근 들어 디지털 범죄가 늘어나고 있다. 지역아동센터 충북아동지원단 경계선사업팀 윤상이 팀장에 따르면 현실에서의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경계선 지능인은 SNS에 몰입하는 경향이 있다. 더구나 남을 쉽게 믿는 이들의 특성은 디지털 성범죄, 보이스 피싱 등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을 높인다.

"(순진하고 남한테 인정받기 좋아하는) 아이들의 특성을 악용하는 집단들이 좀 많아요. 현재는 디지털 관련 범죄 피해가 잦아졌죠. 어떻게 보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문제로 많은 관심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 윤상이 팀장 (지역아동센터 충북아동지원단 경계선사업팀)

경계선 지능 청년들은 대개 대인관계가 가장 힘들다고 말한다. 상대가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 쉽게 구별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성화고등학교를 졸업한 지은씨는 일찍이 일을 시작했다. 이어 당시 본인을 만만하게 보는 사람이 많았다고 했다. 20대 초반에는 동료들이 작업장에서 대놓고 면박을 준 적도 있다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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