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택배상자 열자 뭔가 ‘탁’”…알고 보니 살아있는 ‘쥐’[0]
조회:849추천:0등록날짜:2023년01월09일 11시20분
“김치 택배상자 열자 뭔가 ‘탁’”…알고 보니 살아있는 ‘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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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측 “자체 조사 중…30년 넘은 아파트 배송지 원인일수도”
대형 전자상거래 업체를 통해 주문한 김치 택배 상자 안에서 살아있는 쥐가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6일 YTN 등에 따르면 부산 해운대구에 거주하는 A씨는 지난해 말 한 전자상거래 업체를 통해 새벽 배송으로 김치를 주문했다가 상자 안에서 살아있는 쥐를 발견했다.
제보 영상에는 A씨가 상자를 세게 흔들자 안에 있던 쥐가 손잡이 용도로 뚫린 구멍 사이로 얼굴을 내비치는 모습이 담겼다.
배송용 보랭 상자는 이른바 ‘찍찍이’라고 불리는 벨크로 방식으로, 안에 김치 상자가 담겨 아파트 14층 현관문 앞에 놓여있었다고 한다.
A씨는 “(배송용 보랭 상자는) 놔두고 상자만 들고 갔는데, 식탁에 올려놓고 (상자를) 칼로 자르고 뚜껑을 열자 뭔가 갑자기 ‘탁’ 얼굴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깜짝 놀란 A씨는 눈물을 터뜨렸고, 옆에 있던 자녀들도 기겁해서 따라 울었다고 한다.
A씨는 쥐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테이프로 상자를 둘러싼 채 고객센터에 연락했다.
업체 측은 1시간 만에 김치 상자를 회수했고, 배송 기사는 “저희도 어떻게 된 영문인지 모르겠다. 일단 가져가서 고객센터를 통해 연락드리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해당 업체는 납품 업체로부터 김치를 먼저 사들인 뒤 주문이 들어오면 배송하는 시스템이다.
업체 측은 “김치 상자에 쥐가 들어간 원인에 대해서는 자체 조사 중”이라며 “제조와 배송 과정에서 들어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밝혔다.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치고 물류창고에 방역 체계도 갖췄기 때문에 살아있는 쥐가 상자에 들어갔다면 몰랐을 리 없다는 해명이다.
업체 측은 “배송지가 30년 넘은 오래된 아파트라 배송 이후 상자 틈으로 쥐가 들어갔을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A씨는 “이런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제보했다”며 “업체가 제시한 보상안은 모두 거절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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