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나, 휴대폰 어디까지 들고 가나요"… 불법촬영 우려 등 논란 활활[0]
조회:929추천:0등록날짜:2023년02월14일 11시43분
"사우나, 휴대폰 어디까지 들고 가나요"… 불법촬영 우려 등 논란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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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수폰 등 기능 발전에 논란 가중… 관련 금지 규정 마련은 아직
최근 한 대중목욕탕을 찾은 50대 남성 A 씨는 찜찜한 기분을 느꼈다. 한 남성이 사우나 내부까지 휴대전화를 들고 와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A 씨는 "요즘 사람들이 아무리 휴대전화를 달고 산다고 해도, 목욕탕 안 만큼은 타인을 위해서 쓰지 않는 게 상식 아니냐"고 토로했다.
대전지역 한 대형사우나를 찾은 직장인 B씨도 최근 황당한 경험을 했다. 해당 사우나 입구에는 큼지막하게 '휴대전화 반입금지'라고 붙어 있었지만 사우나 내에서 대놓고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모습을 목격해서다.
최근 휴대전화의 사우나 반입사례가 늘어나면서 대중목욕탕 내 휴대전화 반입 논란이 커지고 있다. 불법촬영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현재 반입 금지를 강제할 법적 근거가 마련돼 있지 않은 만큼 이를 둘러싼 갈등은 쉽게 가시지 않을 전망이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대중목욕탕 내 휴대전화 반입을 지적하는 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소소한 목격담부터 반입 금지 규제 마련을 촉구하는 글까지 다양하다.
한 게시글에서 작성자는 "목욕탕에 방문했는데 맞은편 사람이 스마트폰을 사용해 찜찜한 느낌이 들어 경찰에 신고했다"며 "확인 결과 이상이 없다는 결과를 받긴 했지만, 적어도 업주가 반입금지 권장 문구라도 붙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게시글에서는 "사우나 목욕탕을 다녀왔는데 한 여성이 스마트폰을 방수팩에 들고 아무렇지도 않게 휴대폰을 사용했다"며 "기본 예의가 아니라 짜증이 올라왔다"고 했다.
관련 글은 물론, 글이 올라오면 관련 댓글도 적지 않게 달리는 상태다. 대부분 "말만 들어도 아찔하다", "당연히 못 가지고 들어가게 하는 게 맞다" 등 대중목욕탕 내 휴대전화 반입을 금지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문제는 대중목욕탕 내 휴대전화 반입 금지를 강제할 규정이 없다는 것이다. 휴대전화 반입 금지 대책 마련도 검토되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목욕탕 안에 휴대전화 반입을 금지하는 강제적인 조항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도 "현재 휴대전화 반입을 막을 방안의 검토는 아직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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