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불 거부하면 리뷰 테러…‘배달 거지’한테 당했다”[0]
조회:738추천:0등록날짜:2023년02월27일 11시04분
“환불 거부하면 리뷰 테러…‘배달 거지’한테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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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주문한 뒤 ‘이물질’ 이유로 환불 요청
배달 기사 “환불로 유명한 집 주소”
“환불 거부하면 리뷰 테러도…”
배달로 주문한 음식에서 이물질이 나왔다며 환불을 요구하는 일이 빈번해지면서 자영업자들이 곤란을 겪고 있다. 특히 환불을 거부할 경우 음식점 리뷰에 악의적으로 낮은 별점을 주는 이른바 ‘별점 테러’가 이어진다고 한다. 일부 지역에서는 배달 기사들 사이에서 환불을 상습적으로 요구하는 ‘블랙리스트’까지 공유되고 있는 상황이다.
족발집을 운영한다는 자영업자는 2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배달 거지한테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작성자는 “요즘 장사가 너무 안돼서 30분 일찍 주방 마감을 했지만 하나라도 더 팔아야지 하는 마음으로 주문을 수락했다”면서 “배달대행업체 기사님께서 ‘이 지역에서 환불로 유명한 집’이라고 했다. 며칠 전에도 커피집에서 6만원 상당을 주문하고 이물질이 나왔다며 환불을 요청했다고 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만약에 환불을 거부하면 리뷰 테러하는 집이라고 하더라”면서 “그래서 음식 사진을 찍고 배달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배달 기사의 우려처럼 ‘이물질’을 이유로 환불 요청이 들어올 경우를 미리 대비해 배달 전에 음식 사진을 미리 찍어뒀다는 것이다.
하지만 작성자는 다음날 환불 요청을 받았다. 작성자는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였다. 고객센터에서 전화가 왔다”며 “음식에서 이물질이 나와서 환불 요청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이어 “남은 음식이 있으면 회수해서 보겠다고 했더니 고객이 폐기 처리까지 했다고 한다”고 고객센터의 답변을 전했다. 작성자가 해당 손님의 환불 이력이 많은지 물어봤지만 개인정보를 이유로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고 한다.
작성자는 족발과 계란찜, 날치알 주먹밥 등 총 4만5500원에 해당하는 음식을 배달 주문을 받고 판매했다가 결제를 취소한 영수증도 함께 첨부했다.
작성자는 “일단 환불 해줬는데, 너무 화가 난다”고 토로했다.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악의적이고 상습적인 환불 요구가 늘어남에 따라 배달 플랫폼 차원에서 적절한 환불 프로세스를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가 많다. 현재처럼 손님의 요구대로 일방적으로 환불 요청을 받아주면 피해를 보는 자영업자가 계속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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