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슈가음료 "심장마비·뇌졸중 위험↑"[0]
조회:780추천:0등록날짜:2023년03월03일 10시54분
제로슈가음료 "심장마비·뇌졸중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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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로리(열량)가 없거나 낮은 '제로 식품'에서 설탕 대신 쓰이는 인공감미료인 '에리스리톨'이 심장마비와 뇌졸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CNN, CBS 등 외신은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연구원들이 미국과 유럽에서 4000명 이상의 사람들을 연구한 결과 이같은 발견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신'에 발표된 해당 연구에 따르면 혈액 내 에리스리톨 수치가 높은 사람들이 심장 부작용을 경험할 가능성이 더 높았습니다.
또한 에리스리톨은 혈소판을 활성화해 혈액 응고를 유발하고 혈전이 쉽게 만들도록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저칼로리 음식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설탕 대신 단맛을 내는 인공감미료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옥수수를 발효시켜 생산하는 에리스리톨은 설탕의 약 70% 정도의 단맛을 냅니다. 설탕처럼 몸에서 분해되지 않고, 대신 혈액을 거쳐 주로 소변으로 배출됩니다.
연구팀인 스탠리 헤이즌 박사는 "우리의 연구는 에리스리톨을 포함한 인공감미 음료를 섭취했을 때 혈중 수치가 수일 동안 뚜렷하게 상승한 것을 보여준다"면서 "이는 혈액 응고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관찰된 수치보다 훨씬 높은 수치"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에리스리톨과 같은 감미료는 최근 몇 년 동안 급속도로 인기를 얻었지만 장기적인 효과에 대해 보다 심층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면서 "심혈관 질환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발생하며 심장 질환은 전 세계적으로 주요 사망 원인이다. 우리가 먹는 음식이 숨은 기여자가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저칼로리 식품 산업을 대표하는 국제협회인 칼로리 관리 위원회(Calorie Control Council)의 로버트 랜킨 이사는 이같은 연구 결과에 대해 "수십 년간 이어진 저칼로리 식품·음료에 대한 과학적 연구와 반대되는 내용"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에리스리톨과 같은 감미료는 식품·음료 사용에 대한 국제 규제 허가에 의해 입증된 바와 같이 안전하며, 일부 연구 참가자들은 이미 심혈관질환 위험이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일반 대중에 똑같이 적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공감미료를 연구해온 시드니 대학의 그렉 닐리 교수는 이번 연구가 매우 중요하며 소비 현상에 즉각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닐리 교수는 "흔히 '천연'이라는 라벨이 붙지만 이는 오류 마케팅에 해당한다. 사람들은 자연에서 발생했다고 하면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추측한다"면서 "우리는 산업화된 음식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며, 단순히 '천연'으로 판매된다고 해서 산업 규모로 소비하는 것이 안전하거나 좋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워싱턴포스트를 통해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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