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에 던진 생후 2개월 딸 숨져가는데 방치하고 게임한 20대 부부[0]
조회:700추천:0등록날짜:2023년03월03일 10시57분
바닥에 던진 생후 2개월 딸 숨져가는데 방치하고 게임한 20대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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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사했다"고 우기다 사망 원인 밝혀지자 자백
아이 던진 엄마 징역 18년, 방치한 아빠는 징역 6년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생후 2개월된 딸을 던져 숨지게 하고도 "아이가 자연사했다"고 발뺌한 20대 부부가 결국 법의 심판을 받았다.
대구 달성군에 사는 A씨(23·여)는 B씨(23)의 아이를 갖게되자 지난해 1월 혼인신고를 하고 2개월 후 C양을 출산했다.
같은해 5월 A씨가 평소 다른 남성과 계속 연락한 것에 화가 난 B씨는 그동안 쌓인 불만을 쏟아냈다.
둘 사이의 말다툼이 점점 거칠어가던 중 머리 끝까지 화가 난 A씨는 C양을 자기 얼굴 높이까지 들어올린 뒤 바닥으로 내던졌다.
방바닥에 이마를 부딪힌 아이는 철제의자 다리에 한번 더 부딪혀 머리에 큰 혹이 생겼다.
애궂은 아이에게 화풀이를 한 것이다.
A씨와 B씨는 형사처벌이 두려워 C양을 병원에 데려가지 않은채 방치했다.
이들은 고통스러워하는 C양을 보고도 고개를 돌려버렸다. 배가 고프면 편의점에서 밥을 사먹고 컴퓨터 게임을 하는가 하면 다른 이성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낄낄댔다.
C양의 몸이 보라색으로 변하고 몸에서 물이 나오는 등 상태가 점점 악화되자 그제야 이들은 이틀 만에 병원에 데려갔다. 그러나 고통 받던 C양은 그렇게 숨지고 말았다.
병원 측에서 C양의 사인을 확인한 결과 두개골 골절과 뇌부종, 뇌출혈 등으로 판명됐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이 조사를 벌이자 처음엔 "C양이 자연사했다"고 우겼다.
그러나 C양의 사망 원인이 명백해지자 이들은 자신들의 한 범행 동기와 방법을 자백했다.
하지만 법정에서 A씨는 "아이를 던진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재판부는 "A씨가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증거 등을 검토한 결과 공소 사실이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면서 A씨에게 징역 18년을 선고했다.
또 B씨에게는 "C양에게 직접 가해 행위를 하지는 않았지만 피고인의 행위로 C양이 사망에 이르게 됐다"면서 징역 6년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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