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일가족 5명 참변…차창엔 삐뚤빼뚤 손편지 "엄마 사랑해"[1]
조회:819추천:0등록날짜:2023년03월20일 11시09분
인천 일가족 5명 참변…차창엔 삐뚤빼뚤 손편지 "엄마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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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가장이 아내와 자녀 3명을 흉기로 살해한 후 극단적 선택을 한 18일 인천시 미추홀구 한 주택 앞에 주차된 차량에 '엄마 사랑해' 가 적힌 아이가 그린 것으로 보이는 그림이 놓여 있다. 뉴스1 |
[파이낸셜뉴스] 인천에서 일가족 5명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 현장에서 아이가 쓴 그림편지가 발견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19일 인천시 미추홀구 한 빌라에서 전날 숨진 채 발견된 일가족 5명 중 가장인 40대 A씨가 타고 다닌 차량 등에 대한 추가 감식을 진행했다.
경찰은 지난 18일 오전 10시37분쯤 인천시 미추홀구 한 주택에서 “사람이 쓰러져 있다”는 112 신고를 받았다. 일가족의 친척 B씨는 연락이 닿지 않아 집으로 찾아갔다가 숨져 있는 A씨 부부 등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 부부와 어린 자녀 3명 등 일가족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A씨는 당시 방 안에 홀로 숨져 있었고, 아내와 어린 자녀 3명은 다른 방에 함께 쓰러져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집 앞에 주차된 A씨 부부의 차량 뒷좌석에는 유아용 카시트가 놓여 있었다. 운전석 앞 차창으로는 ‘사랑해. 엄마 사랑’이라고 삐뚤빼뚤하게 쓰인 쪽지가 보였다.
이웃들은 A씨 부부가 단란한 가족이었다고 전했다. A씨 부부가 연년생 딸 둘과 막내아들을 유모차에 태우고 동네를 돌아다니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었다고 한다.
이웃에 따르면 A씨 부부는 5년여 전 이 빌라를 매입해 이사 왔다. 몇달전에는 빌라 2층에 찜질방을 만들어 세를 주기도 했다고 한다. A씨 부부는 2017년 말 이 집을 3억원대에 매입하며 1억여원의 빚을 진 상태였다. 한 이웃은 A씨 부부가 다른 곳으로 이사하기 위해 집을 내놓았는데 집이 잘 팔리지 않아 곤란해했다고 말했다.
현장검증을 마친 경찰은 A씨가 경제적 어려움으로 아내와 자녀들을 먼저 흉기로 살해한 뒤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유족과 지인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A씨 등 5명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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