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아파트에 새총으로 쇠구슬 발사…"깡통 맞추다 싫증나서"[0]
조회:449추천:0등록날짜:2023년04월11일 10시36분
고층아파트에 새총으로 쇠구슬 발사…"깡통 맞추다 싫증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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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넘게 고층 아파트 단지를 돌아다니며 새총으로 쇠구슬을 쏴 가정집 30여곳에 피해를 입힌 40대 남성이 경찰의 추적 끝에 붙잡혔다.
경찰은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2021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4개 아파트 단지 가정집 30곳과 공용 창문 4곳 등 34곳을 향해 새총으로 지름 7∼8㎜ 쇠구슬을 쏴 유리창을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세대는 모두 20층 이상의 고층으로 이 중 20곳은 A씨가 사는 아파트와 같은 단지의 이웃집이었다.
A씨는 자신이 사는 아파트 옥상, 인근 상가 건물 옥상, 공원 등지를 돌아다니며 고층 아파트에 쇠구슬을 쏜 것으로 조사됐다.
대다수 피해 주민은 유리창에 금이 가거나 작은 구멍이 난 사실을 뒤늦게 알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2021년 7월 최초 피해 신고를 받고 현장 인근에서 잠복근무하는 한편 폐쇄회로(CC)TV를 설치했다.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발사 지점을 예상하는 감정 작업을 의뢰해 의심 세대를 1천여세대로 압축하고 쇠구슬 구매 이력을 모두 조회한 끝에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처음에는 한적한 곳에 깡통을 세워놓고 새총을 쐈다"며 "이후 싫증이 느껴져 아파트 고층에 쇠구슬을 쐈고 범행에 쓴 새총은 무서워서 버렸다"고 진술했다.
별다른 직업이 없는 그는 지난 2년간 2차례 인터넷으로 지름 7∼8㎜ 쇠구슬 1천여개를 주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이 압수수색한 A씨의 차량에서는 100개가량의 쇠구슬과 그가 직접 깎아 만든 나무 새총이 나왔다.
경찰 관계자는 "주민들이 피해 사실을 뒤늦게 알고 신고한 경우가 많은 데다 피해 단지에만 수만 가구가 살고 있어 여러 수사 기법을 통해 의심 세대를 특정했다"며 "A씨를 내일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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