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갔으니 올라가지마" 경고 무시하자...'인증샷' 절벽 부숴버린 중국[3]
조회:499추천:0등록날짜:2023년04월24일 10시39분
"금 갔으니 올라가지마" 경고 무시하자...'인증샷' 절벽 부숴버린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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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허난성의 절벽. 입소문을 타면서 인증샷의 명소가 됐다. 사진 인터넷 캡처
[파이낸셜뉴스] 중국 당국이 ‘인증샷’ 명소로 알려진 절벽에 돌출된 바위를 통째로 제거해 버려 논란이 되고 있다.
23일 영국 더타임스와 홍콩 사우스차이나포모닝스트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 허난성 안양의 절벽 일부가 중국 정부에 의해 제거됐다.
이 바위는 ‘용기를 시험하는 바위’로 불리며 매년 수천명의 관광객이 절벽 끝에 걸터앉아 인증 사진을 찍기 위해 방문하는 관광명소였다. 끝부분이 혀를 불쑥 내민 것처럼 튀어나와있어 한 발만 잘못 내딛어도 허공으로 추락할 수 있는 위험천만한 구조다. 노르웨이의 유명한 전망대 ‘트롤의 혀’를 닮기도 했다.
웨이보 등 SNS에는 돌출된 바위에 앉아 사진을 찍은 이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해당 장소의 접근이 금지됐다. 표지판에는 “돌에 금이 갔다. 사고가 발생하면 당사자가 직접 책임을 져야 한다”고 쓰여 있다. 그런데도 일부 관광객이 이를 무시한 채 인증 사진을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관계자는 “표지판이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고 현지 매체에 토로했다.
중국 허난성의 절벽. 입소문을 타면서 인증샷의 명소가 되어 사람들이 몰리자 사고의 위험에 굴착기 브레이커로 돌출된 바위 부분을 제거했다.
결국 중국 정부는 돌출된 바위 부분을 제거했다. 온라인에서는 이번 정부의 결정에 대해 찬반을 묻는 투표가 진행되기도 했다. 여기에서 2만2000명은 정부 당국이 절벽을 없앤 것이 적절했다는 데 투표했다. 7300명은 자연 그대로 보존 했어야 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 정부 관계자는 “원래 이곳은 공식적인 관광지가 아니었다”며 “절벽과 바위를 관리할 직원도 배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절벽 바위에 올라갔는데, 이는 너무 위험한 행동이다. 혹시 모를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제거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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