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도피처 파일에서 나온 이재용 여권...삼성 오너 유령회사 첫 확인[0]
조회:155추천:0등록날짜:2021년10월07일 11시28분
조세도피처 파일에서 나온 이재용 여권...삼성 오너 유령회사 첫 확인
페이지 정보
본문
https://daumd08.net/humor/3286?page=610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조세도피처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사실이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뉴스타파 취재 결과 최초로 확인됐다. 설립 시기는 2008년 3월에서 5월 사이다. 당시는 김용철 변호사가 삼성비자금 의혹을 폭로해 촉발된 특검 수사와 그 후폭풍이 일던 시기와 겹친다.
삼성그룹은 그동안 여러 차례 해외에서 비자금을 조성하고 은닉했다는 의혹을 받아왔지만 그룹 총수가 조세도피처 유령회사를 설립한 사실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뉴스타파는 1200만 건에 이르는 판도라페이퍼스 파일을 분석하던 중,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설립한 조세도피처 페이퍼컴퍼니를 발견했다. 이재용 부회장의 역외 법인 설립 관련 문서는 세계 최대 역외서비스 업체인 트라이덴트 트러스트(Trident Trust)의 고객 관리 파일에서 나왔다.
‘판도라페이퍼스’ 프로젝트 데이터베이스에 이재용의 영문 이름(Jae Yong Lee)을 검색하면 모두 200여 건의 파일이 나온다.
뉴스타파 취재진이 이재용이라는 이름으로 검색되는 문서를 모두 검토한 결과 서울 용산구 한남2동 OOO번지를 주소로 기재했고, 생년이 1968년인 이재용을 찾았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주소 및 생년 정보와 부합했다.
취재진은 이와 함께 이 파일에 함께 첨부된 여권 사본 한 장을 발견했다. 흑백의 팩스 전송 문서여서 흐릿하기는 하지만 이재용 부회장의 여권 사본이 분명했다. 생년월일도 동일하고, 여권 서명란의 사인도 이재용 부회장이 사용하는 영문 사인 ‘Jay Y. Lee’ 가 선명하게 보였다. 이 부회장 관련 파일이 최종 확인된 것이다.
해당 관련 파일을 분석한 결과 이재용 부회장은 대표적 조세도피처, 영국령 버진아일랜드(BVI)에 설립된 페이퍼컴퍼니 ‘배처리 파이낸스 코퍼레이션’(Bachury Finance Corp.)을 지난 2008년 취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유령회사의 설립일은 2008년 3월 7일이다.
BVI 회사 배처리 파이낸스의 이사는 모두 3명이 등장한다. 스위스인 아이린 스포리, 사이프러스인 페트로스 리바니오스 그리고 영국 국적의 안드레아스 무스트라스다. 이들은 이재용 부회장과 별 관계가 없는 인물로 보인다. 확인 결과, 이 3명 모두 전현직 트라이덴트 트러스트 임직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의 이름은 수많은 조세도피처 페이퍼컴퍼니의 차명이사(nominee diretor) 등으로 등장한다. 이처럼 역외 서비스 업체의 차명 서비스를 통해 겉으로 보면 배처리 파이낸스와 이재용의 관계는 드러나지 않게 했다.
하지만 트라이덴트 내부 문서 중 주주 명부를 보면 이재용 부회장이 등장한다. 이 회사 자본금은 5만 달러, 1달러짜리 주식 5만주를 발행한 것으로 돼 있는데 이 부회장이 단일 주주로 올라와 있다. 해당 파일에는 주식증서도 첨부돼 있는데, 이재용의 이름과 함께 서울 한남동 주소도 기재돼 있다. 증서 발급일은 2008년 5월 2일이다. 이 부회장은 실제 이날 이 회사 주식을 취득한 것으로 보인다.
트라이덴트 트러스트에서 유출된 이재용 관련 파일에는 배처리 파이낸스 설립 비용 청구서도 나왔다. 여기에도 베네피셜 오너(Beneficial Owner), 실제 수익 소유자로 이재용이 적시돼 있다.
추천 비추천
- 내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