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크론 이어 XE 변이까지..대유행 반복될까?[0]
조회:326추천:0등록날짜:2022년04월03일 11시43분
델타크론 이어 XE 변이까지..대유행 반복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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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는 델타·오미크론 결합된 델타크론 변이 보고
영국에서는 오미크론·스텔스 결합한 XE 변이도 등장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파력 강하게 진화할 가능성 있어
"시간 지날수록 면역 감소…유행 반복될 가능성 높아"
"전파력 높은 변이가 소아과 질환으로 토착화할 수도"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오미크론 변이의 유행이 정점을 지나며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점차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하지만 새로운 변이가 지속적으로 발견되고 있어 재유행에 대한 우려도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이나 감염에 의한 면역력은 시간이 지날수록 떨어질 수 밖에 없고, 바이러스의 변이가 계속 이뤄지고 있어 앞으로도 반복적인 재유행이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최근 발견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로는 오미크론과 델타 변이가 합쳐진 델타크론이 있다. 3일 의료계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9일 덴마크, 프랑스, 네덜란드 등에서 재조합에 의해 델타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한 사례를 공식 확인했다.
델타크론 변이에 발견되자 전 세계는 긴장했다. 오미크론의 강한 전파력과 델타 바이러스의 높은 치명률이 합쳐진 변이가 나올 경우 방역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행히 아직까지 델다크론이 위협적인 변이가 될 것이라는 근거는 없다. 이 변이는 3월30일 기준으로 프랑스 70건, 덴마크 8건 등 유럽에서 81건 가량이 발견됐고 미국과 호주 등에서도 산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오미크론처럼 빠르게 확산되지는 않는 모습이다.
주요 연구기관들은 델타크론 변이의 스파이크 단백질이 오미크론에서 유래했다고 보고 있다. 기존 백신 접종이나 감염을 통한 항체 형성으로 델타크론 변이의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는 뜻이다. 델타크론의 임상적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아직까지는 발생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 않아 크게 우려할 요소는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델타크론은 오미크론과 유사할 것으로 보고 있다. 1월부터 나왔는데 아직 유행하고 있지는 않다.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바이러스 변이의 발생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우려할만한 부분이다. 전파력과 중증화율이 높아진 변이가 나타날 경우 대유행이 다시 찾아올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기존 오미크론 변이(BA1)와 우세종화 돼가고 있는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BA2)가 결합한 새로운 변이까지 등장했다. XE 변이로 명명된 이 바이러스는 영국에서감염자가 600건 이상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텔스 오미크론이 기존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파력이 30~50% 이상 강해진 점을 고려하면 XE 변이에서 전파력이 더욱 강화됐을 수 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XE가 BA2보다 약 10% 더 전파력이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바이러스 변이로 인해 앞으로도 코로나19의 유행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 감소는 다양한 데이터로 증명되고 있으며,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변이가 지속되면서 재감염이 빈번한 것으로 보인다. 감염을 통한 면역도 시간이 지나면서 효과가 줄어들 것임은 예상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다음 유행이 곧바로 이어질 수 있으며, 현재의 유행도 급격하게 감소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예상할 수 있게 해준다"며 "이번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 감소세 이후에도 다시 중간 정도 규모의 유행은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고 전파력이 높은 변이가 살아남아 독감처럼 토착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최영준 고려대 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최근 한국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 주최로 열린 COVID-19 소아청소년 감염 현황과 대책 온라인 포럼에서 "지난 40년간 나타났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들은 결국 면역이 미성숙한 소아를 중심으로 토착화되는 결과를 보였다"며 "결국 전파력이 굉장히 높고 중증도가 낮은 지금 오미크론 변이와 같은 모습의 우세종이 남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최 교수는 "소아의 경우 성인에 비해 면역계가 덜 발달했기 때문에 성인에서와 같은 과염증에 의한 중증화는 적다"면서도 "오미크론 변이 유행 이후 질병의 중증도는 낮고 사망도 적지만 유행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확률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중증 감염과 사망 사례의 수는 늘어나고 있다. 감염된 사람들의 숫자인 분모가 커지면서 여러 문제를 일으키는 홍역, 백일해와 같은 부담을 주는 모습으로 전환되고 있는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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