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잎 활용 메디카고-GSK 코로나 백신, 글로벌 임상3상서 효과 확인[1]
조회:106추천:0등록날짜:2022년05월09일 11시03분
담뱃잎 활용 메디카고-GSK 코로나 백신, 글로벌 임상3상서 효과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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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증상에 효능 69.5%, 중증도~중증에 78.8%
"저개발국 백신 보급에 도움될 것으로 기대"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일본 미쓰비시타나베 산하의 캐나다 소재 식물유래 백신 개발기업 메디카고와 다국적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대규모 다국적 임상3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확인했다.
이번 결과 발표는 지난해 12월 초기 결과 공개 후 약 5개월 만이다. 특히 보관이 어렵지 않고 코로나19 변이에도 기존 백신 수준의 효과를 보여 저개발국에서 도입하기 좋다는 의견이 나왔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메디카고는 18세 이상 성인 2만4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다국적 임상3상에서 자사 식물기반의 코로나바이러스 유사입자(CoVLP), 재조합 코로나19 백신 코비펜즈(개발명 CoVLP+AS03)에 대해 코로나19 증상, 그리고 중등도~중증 예방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 4일 해외 의학저널인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에 게재됐다.
두 회사는 지난해 3월 15일부터 9월 2일까지 아르헨티나, 브라질, 캐나다, 멕시코, 영국, 미국 등에 있는 85개 사이트에서 18~64세 성인 2만4141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임상 중 참가자들에 21일 간격으로 두 차례 백신을 접종한 뒤 위약 접종군과 비교했다.
분석 결과 백신은 델타, 감마, 알파, 뮤, 람다 등 5가지 코로나19 변이 감염으로 발생한 모든 코로나19 증상에 대해 69.5% 효능을 보였다. 특히 중등도에서 중증 질환에 대한 보호 효과는 78.8%로 더 높았다.
백신 접종 집단에서 심각한 이상반응이나 사망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가벼운 부작용은 백신접종 집단이 위약 집단보다 많이 보고됐다.
코비펜즈는 메디카고가 담뱃잎을 활용해 백신에 항원으로 쓰일 스파이크 단백질과 유사한 CoVLP에 GSK의 면역증강제 AS03를 더한 제품이다. CoVLP는 체내 주입시 항원 반응을 일으킬 수 있도록 실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유사한 구조로 만들어졌다. 100~150나노미터(nm·10억분의 1미터) 크기 입자로 핵심 유전물질은 없어 감염되거나 복제되지는 않는다.
메디카고는 식물 유래 바이러스 유사 입자(VLP) 생산 방식이 유정란 유래 백신보다 짧은 기간 안에 생산할 수 있으며 계절독감 등 다른 백신에도 적용할 수 있어 확장성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또 백신이 2~ 8°C에서 보관 가능해 기존 백신 공급 및 저온 유통 채널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논문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추가 백신에 대한 수요가 높다"며 "냉장 온도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백신 접종을 꺼리는 사람들의 우려를 극복할 수 있는 백신으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미네소타대학 감염병연구정책센터(CIDRAP)는 해당 연구 결과에 대해 "극한의 냉장 보관이 필요하지 않아 글로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핵심 요소인 저소득 또는 중간소득국가에 매력적인 후보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GSK의 면역증강제 AS03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첫 국산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멀티주(개발명 GBP510)에도 도입됐다. 지난 4월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내에서 개발·제조하는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멀티주의 제조판매 품목허가 신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심사 결과는 이르면 올 6월 중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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