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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면 '염소 분뇨' 줄줄…시골 주민들 "20년 먹었다" 분노[1]
조회:721추천:0등록날짜:2023년02월28일 11시06분

비 오면 '염소 분뇨' 줄줄…시골 주민들 "20년 먹었다"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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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럽
댓글 1건 조회 721회 작성일 23-02-2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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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홍천축협 목장 관리 부실에 아랫마을 주민들 피해 호소
'붉은 물 악취' 수차례 민원 제기에도 축협·군청 '요지부동'

축산 폐수 가득 찬 마을 도로 [홍천군 장평1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홍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자연이 너무 좋아서 들어왔는데 지금까지 똥물 먹게 해주신 홍천축협 분들, 이를 등한시하고 내버려 둔 홍천군 덕에 저는 이제 이곳이 싫어요.", "비 오는 날이면 냄새가 코를 찔러서 살 수가 없습니다."

강원 홍천강 발원지로서 청정 자연환경 속 평온한 삶을 살 것만 같았던 홍천군 화촌면 장평1리 솔치마을 150여 세대 240여 명의 주민이 홍천축협에서 운영 중인 목장에서  폐수로 인한 고통을 참다못해 해결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20년 넘게 축협과 군청 문을 두드렸음에도 문전박대를 당했다는 주민 중 일부는 심지어 집과 땅을 모두 내놓고 마을을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

장평1리 주민들은 최근 마을회관에서 '축협 목장 축산 폐수  피해' 설명회를 열고 홍천축협과 홍천군 관계자에게 지난 1년간 촬영한 피해 현장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촬영물에는 축협이 염소 분뇨 수십t을 목장에 쌓아두기만 하고 제때 치우지 않아 비가 오는 날이면 마을 길을 타고 쓸려 내려온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 때문에 마을 도로가 새빨간 폐수로 가득 차는가 하면 인근 옥수수밭까지 폐수에 잠기기 일쑤였다.

물이 모두 빠지고 난 뒤에는 새카만 염소똥이 도로와 밭을 나뒹굴었고, 여름이면 곰팡이까지 자라나 이루 말할 수 없는 악취가 진동했다.

폐수는 밭으로, 하천으로, 강으로 그대로 흘러 들어갔다. 그리고 얕게는 2m에서 깊게는 4∼5m에서 나오는 건수(乾水)를 식수와 농업용수로 쓰는 주민들의 피해로 이어졌다.

옥수수밭까지 흘러들어온 축산 폐수 [홍천군 장평1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확인된 피해만 22차례였다.

축산 폐수 문제는 2000년 홍천축협이 장평리 일대 젖소 목장을 인수한 뒤부터 발생했다.

주민들은 "가축 분뇨 등을 쌓아서 비료(퇴비)를 만드는 헛간인 '퇴비사'를 축사로 바꾸어버리고, 이보다 규모가 훨씬 작은 퇴비사로 대체하면서 분뇨가 제때 처리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이에 비만 오면 마을이 붉은 물로 뒤덮였고, 식수에서는 붉게 오염된 물이 나와 주민들 건강을 위협했다.

주민들이 지난해 처음으로 어렵사리 들여다본 목장 내부는 배수로 정비가 엉망임은 물론 축사 주변이 제대로 정리가 되지 않아 염소똥이 겹겹이 쌓인 모습이었다.

지난해 여름 장맛비가 내린 6월 26∼30일 이후 7월 1일 개장한 홍천군 한 물놀이장에서 어린이들이 구토와 복통을 호소했던 일도 축산 폐수와 무관하지 않다고 주민들은 의심하고 있다.

마을 차원에서 홍천축협과 홍천군에 여러 차례 민원을 제기했으나 개선된 건 없었다.

축산 폐수  문제의 근원지 [홍천군 장평1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해 10월에는 축협과 군에 각각 개선책을 마련해달라는 건의서를 보냈으나 축협은 이마저도 묵묵부답이었고, 군은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어처구니없는 답을 내놨다.

이정근(64) 장평1리 이장은 28일 "여태껏 축산 폐수 유입 문제에 눈과 귀를 감아온 축협과 군청이 원망스럽다"며 "지금까지 청정지역 농산물이라고 판매해왔는데 청정 이미지 추락은 물론 농산물 피해 책임은 누가 질 것이냐"고 따졌다.

7년 전 귀촌했다는 한 주민은 "똥물 때문에 집에 정수기를 2개나 두고 있다"며 "이제는 홍천이 싫어 떠나고 싶은데 집이 팔리지 않아서 못 떠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20년째 사는 다른 주민도 "처음 이사 왔을 때부터 축협에 문제를 제기했는데 문전박대를 당하고, 군청에 전화에도 '알아보겠습니다'하고 끝이었다. 이제는 집과 땅을 내놔도 팔리지 않는다"며 폐수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또 다른 주민은 "축협은 왜 오폐수 처리 시설도 없이 무방비하게 분뇨 섞인 물을 그대로 흘려보내는지, 군은 야구 인구 약 200명을 위해 70억짜리 야구장을 지어놓고는 왜 마을 주민 200여 명을 위한 오폐수 처리 시설 설치에는 무관심한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마을까지 쓸려 내려온 염소 똥 [홍천군 장평1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주민 설명회 당시 축협 측은 "올해 사업 계획에 개선책을 일부 반영했고, 염소는 모두 내다 팔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축협에서 농장을 운영하면서 부실했던 점이 많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충분한 단속과 지도·감독을 못 한 점 사과드리고, 환경과 관련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주민들은 "인제 와서 '죄송하다', '앞으로 검토하겠다'는 게 말이 되는 태도냐", "말이 좋아 설명회지 시위를 해야 할 판이다", "오늘이라도 염소를 당장 치우라"라며 축협과 군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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