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서 국제우편으로 마약 ‘밀반입’…클럽 등지에 공급[0]
조회:568추천:0등록날짜:2023년03월28일 10시36분
하와이서 국제우편으로 마약 ‘밀반입’…클럽 등지에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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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에 따르면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27일 하와에서 국내로 마약을 보낸 해외총책 A(30대)씨와 국내 유통책 등 3명을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서울과 대구, 부산 등 전국 클럽 등에서 마약류를 판매·투약한 마약사범 66명을 붙잡았고, 그중 8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2021년 7월부터 올해 3월 초까지 미국 하와이에서 대마, MDMA(엑스터시), 코카인 등 다량의 마약류를 진공 포장해 과자 상자 사이에 숨긴 뒤 국제우편으로 50여 회에 걸쳐 국내로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국내로 들여온 마약류들을 강남 클럽 등 일대에서 던지기 방법으로 클럽 운영진(MD)이나 클럽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대량 유통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2021년 7월 부산 사상구의 한 빌라에서 오배송된 해외 택배에 수상한 물건이 있다는 신고를 받았고, 이후 택배에 든 물건이 마약임을 확인해 수사에 나섰다.
이어 경찰은 택배의 발송인이 강남 클럽 MD(영업 담당) 출신인 A씨로부터 배송된 사실과 마약 등 중요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경찰은 A씨의 인적 사항을 확인한 뒤 인터폴 적색수배 조치 등으로 국내 입국하도록 해 올해 1월 인천공항에서 A씨를 검거했다.
아울러 경찰은 세관, 검찰과 협업해 기존 수사 중이거나 피의자를 특정하지 못한 채 미제로 종결된 밀반입사건 9건을 추가 인지했고, 이번 밀반입 사범의 동일 범행임을 확인했다.
수사 과정에서 경찰은 대마초 5.8kg, 엑스터시 2920정, 코카인 20.5g 등 시가 20억원 상당의 마약류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밀수된 마약은 운반책들이 특정 좌표에 던지기 방식으로 클럽MD 등에게 판매됐다. 클럽MD들은 이를 클러버들 상대로 마약을 판매했다.
클럽에서 마약을 구매·복용한 피의자들은 대부분 20대 초반이며, 이들은 클럽 화장실 등에서 마약류를 복용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또 클럽MD들은 호객 등을 통해 영업 실적을 올리는 역할로 전국 각지에서 고용됐으며, 이를 통해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 클럽 20여 곳에 마약을 유통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향후 경찰은 하와이에서 밀반입한 마약을 국내에서 수거한 총책과 마약을 판매한 피의자들에 대한 수사를 지속할 계획이다.
부산경찰청 이승주 마약범죄수사계장은 "동남아 지역이 주로 마약류가 유통되는 경유로 많이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동남아가 아닌 지역에서 들어온 마약을 밝혀내고, 해외 총책을 검거해 마약류 유통 경로를 차단한 데 의의가 있다"며 "클럽과 인터넷에서 이뤄지는 마약류 유통행위에 대해 강력한 단속을 지속 전개해 마약류를 차단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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