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출근이라니 끔찍"..끝나가는 재택에 직장인 아우성[0]
조회:285추천:0등록날짜:2022년04월07일 11시50분
"다시 출근이라니 끔찍"..끝나가는 재택에 직장인 아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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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화성 동탄에서 출퇴근하는 대기업 직장인 A씨는 "그동안 출퇴근길에 여유있었던 좌석버스가 꽉 차서 못 탈 뻔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재택근무가 해제되고 사무실로 출근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지난 4일 대기업 중 가장 먼저 재택근무를 전면 중단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한 지 2년여 만이다. 다만 임산부와 기저질환자, 정부 공동격리자, 검사 결과 대기자 등은 재택근무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일부 기업들도 사무실 근무 전환 시기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엇갈린 목소리가 나온다. 재택근무에 익숙해진 직장인들은 통근환경과 코로나19 감염 등으로 우려하는 반응이 지배적이지만, 소통 방식이나 업무 몰입도 등의 이유로 사무실 출근을 반기는 이들도 있었다.
대기업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B씨는 "재택근무로 출퇴근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다. 이미 재택근무에 적응돼 말보다 메신저가 더 편해졌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사라지지 않은 상황에서 사무실 근무는 시기상조"라고 했다.
대기업 직장인 C씨도 "출퇴근길 지옥철을 타는 게 끔찍하고 개인 시간이 줄어들어 아쉽다"며 "그동안 갑작스러운 회식이 없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반면 중소기업을 다니는 직장인 D씨는 "재택근무로 소통이 즉각적으로 되지 않을 때 답답했다"며 "업무 환경이 구분되지 않는다는 점이 힘들었다. 집에서는 집중이 잘 되지 않아 카페에서 업무를 볼 때가 많았다"고 말했다.
1년차 직장인 E씨는 "코로나 시국에 입사해 아직 얼굴을 제대로 모르는 사람도 있고 회사 사람들과 친해질 기회가 많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직장인 10명 중 4명은 지정 좌석이 있는 오피스 출근을 선호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업체 알스퀘어가 발표한 직장인 근무환경 인식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인이 선호하는 업무 형태 1위는 오피스에 출근해 지정 좌석에서 근무(37.1%)로 나타났다. 이어 출근·재택근무가 혼합된 하이브리드 근무(36.9%)가 뒤를 이었다.
이는 알스퀘어가 커리어테크 플랫폼 사람인과 함께 20대~50대 이상 직장인 2625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7일부터 17일까지 11일간 온라인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다.
오피스 출근을 선호한다는 사람의 절반은 그 이유로 대면 업무의 필요성과 효율성을 무시할 수 없어서라고 응답했다. 이어 업무와 일상생활의 구분이 필요해서(33.6%) 사무실 출근이 필수적인 직무·업종이라서(32.6%)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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