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햄, 못 먹어요"…튀르키예, 韓 구호식품 거절한 사연[1]
조회:1,145추천:0등록날짜:2023년02월19일 11시04분
"스팸햄, 못 먹어요"…튀르키예, 韓 구호식품 거절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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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통해 세상을 봅니다. 안녕하세요, 맛있는 이야기 '미담(味談)'입니다.
튀르키예 현지에서 세이브더칠드런 소속 직원들이 음식을 나눠주고 있다. 모든 음식은 할랄푸드로 구성됐다.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오 안돼, 또 스팸이야!(Oh hayır, yine spam!)"
1350만명에 달하는 튀르키예·시리아 강진 이재민을 위한 한국인들의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문화적 차이로 곤란한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한국인들이 보내오는 '스팸(햄)'이 문제다. 이슬람 문화권에서 햄의 주재료인 '돼지'는 금지된 음식(하람 푸드)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재민들에 가장 필요한 구호식품은 뭘까. 튀르키예에서 구호활동을 펼치는 세이브더칠드런의 도움을 받아 현지 상황을 재구성했다.
"좋아하겠지?" "어떡하지!"…스팸 두고 '동상이몽'
튀르키예 현지 구호식품 창고를 정리하는 모습.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튀르키예 구호 활동가 아브라함 누스렛은 트럭 한가득 실려 온 '스팸'을 보고 자기도 모르게 얼굴을 감싸며 탄식을 내뱉었다.
"또 한국에서 보냈나 보네요. 양도 점점 더 늘어나는 것 같은데...고맙긴한데 어쩌죠." 옆에 있던 나짐 히크메트가 뒷머리를 긁적이며 물었다.
"어쩌긴, 외국인 이재민한테 우선 배분하고, 나머진 다 창고로 보내야지." 스팸상자를 한참이나 바라본 아브라함이 말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16/0002105906?cds=news_ed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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